『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완성하시려고 하늘 위로 올라 가셨다』(에페 4, 110).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수고수난하시고 부활, 승천하신 이유는 구원사업을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승천으로써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되셨다. 그분은 영광을 입으시고 모든 시간과 공간에 자리하시게 되었다.
예수님의 탄생은 승천이 전제되어 있고 승천은 재림을 전제한다. 인간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몸소 인간이 되시어 인간의 역사안에 들어오셨으니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하늘나라에 오르심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원래 하늘에 계시던 분이시기에 승천의 신비는 성탄의 신비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주님승천대축일은 부활주일로부터 6번째 목요일, 즉 40일째 되는 날이다. 그러나 이 날이 의무 축일이 아닌 나라에서는 다음 일요일에 지내며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4세기 후반부터 널리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죽고 부활하여 승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므로 우리의 삶도 영원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의 몸은 비록 연약하지만 성체로 축성되고 있다는 것은 영원의 세계에 들어갈 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을 향해 사는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떠한 시련과 유혹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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