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 시녀회는 「사람들이 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또 부탁하기가 어려운 그런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행하는 것이 하느님께 대한 경건한 봉사임을 자각」(회헌 4조)하고 「가난하고 불우한 형제들을 섬김으로써,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한다」(회헌 3조).
예수성심 시녀회의 주요 사도직 활동은 사제의 협조자로서 돕는 것과 불쌍한 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대표된다. 이는 창설자 루이 델랑드 신부가 행한 무료 교육, 진료 등의 사목활동을 돕는 것에서 비롯됐다.
예수성심 시녀회의 본당사도직 활동은 1955년 첫 전교 수녀를 파견한 이래 2000년 12월 말 현재 11개 교구 72개 본당에 수녀를 파견하는 등 그 봉사의 영역이 확장돼 왔다. 또한 예수성심 시녀회는 어려운 본당의 부담을 적게 하기 위해 2명의 적은 인원으로도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사회복지 사도직 활동은 1936년 초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 한분과 두명의 어린이를 데려다 보살핀 것을 시작으로 46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성모 자애원을 설립, 희생과 봉사의 뜻에 따라 보육원, 재활원, 양로원, 무료 진료소, 급식소, 나환우 정착촌 설립 등으로 널리 전개됐다. 현재 예수성심 시녀회는 장애인 시설인 마리아의 집과 루도비꼬의 집을 비롯해 부랑인 시설인 나자렛의 집, 평화농장, 뇌성마비 조기치료교육기관인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집, 양로원인 엘리사벳 집, 노인전문요양원인 햇빛마을 등을 운영하며 봉사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립 희망원과 대구 본동 종합사회복지관,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포항 장애인 종합복지관, 서울 중곡동 종합사회복지관 등 여러 복지관에 파견돼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의료 사도직으로 활동으로는 지난 77년 개원한 포항성모병원을 비롯해 대구 정신병원과 대구 가톨릭피부과의원 등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소임을 맡고 있다.
또한 포항 성심유치원과 대구 효성유치원을 비롯해 15개 본당 소속 유치원에서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타 대구 화원 교도소에서 교정사도직을, 서울대교구에서의 경찰사도직, 군종사도직을 통해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들 사랑의 활동은 해외에서도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휴스턴, 프랑스 파리, 일본 동경, 필리핀 마닐라의 한인본당에서 해외교포들을 위한 사도직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프랑스 루르드 성지에서는 순례자들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는 본당선교를 비롯해 장애아동 조기교육기관인 「성모성심 계지중심」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분원을 설립하고 95년부터 메리 루이스 몬테소리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진료도 함께 한다. 이밖에도 일본과 볼리비아에서의 활동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혼신을 다한다.
예수성심 시녀회는 특히 불쌍한 이들을 돕는 방법은 시대나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어떤 이익이나 어떤 동기에서든지 인간적으로 보다 고상하다고 생각되는 일 때문에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결코 포기하거나 중지하지 않는다(회원 9조). 이러한 자세로 이들은 세상 구석구석에서 불쌍한 이들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일을 기쁘게 행함으로써 하느님 창조의 의미를 살려나간다는 겸손된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변화에 발맞춰 각종 사도직 활동 전문화를 위해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적합한 재교육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수련을 마친 수녀들 전원에게 신학원 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재교육과 지역 모임을 통해 영성강화에도 힘쓴다.
「주님 손안의 연장」으로서, 겸손한 자세로 먼저 나서 봉사하는 예수성심 시녀회의 모든 수녀들. 오늘도 이들은 가난한 생활과 형제애 가득한 마음으로 불쌍한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온힘을 기울인다. 이 세상에 예수 성심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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