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 박스(Shadow Box)」. 프랑스의 데코파쥬에서 유래된 것으로 동유럽에서 유행하는 수공예의 한 종류다.
입체예술인 「쉐도우 박스(Shadow Box)」는 똑같은 4∼6장의 그림을 정교하게 도려내어 작품이 표현한 원근을 실제 입체감으로 재표현하는 것.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취미생활로 하고 있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같은 「쉐도우 박스(Shadow Box)」작품 전시가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의 주인공은 97년부터 영국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공예가 권희순(세실리아·52·런던한인본당)씨. 권씨가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90여점. 봄·여름·가을·겨울을 테마로 신작 20여점을 만든 권씨의 작품들은 고풍스런 유럽의 전경을 담고있어 실내 인테리어 때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에 한몫 한다.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쉐도우 박스」는 제작하는데 최소 10시간부터 많게는 한달 넘게 소요될 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권씨가 그동안 해온 5차례의 전시는 모두 자선전으로 수익금을 전액 이웃돕기에 써왔다. 이번에도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잠비아 선교후원을 비롯해 기타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매일 미사와 기도를 봉헌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권씨는 『시력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많은 작품을 만들어 이웃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는 6월 5일 오후 2∼5시까지 제작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갖는다. 소품은 하루정도 배우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주부들이 취미로 배우기에 좋은 기회다. 덕성여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권씨는 전국공예대전 입상(72), 동아대전 금상(71) 등을 수상했으며, 10년 전 영국으로 건너가 「쉐도우 박스(Shadow Box)」를 배워 97년부터 영국과 한국에서 자선전시를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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