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 인도=외신종합】『그들의 죽음은 영웅적인 희생이다. 그들은 순교자들이다』
지난 5월 15일 인도 마니푸르주에서 최근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사제와 신학생의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살레시오회 수사들로 이 지역에서 8개의 학교를 운영하는 돈보스코회의 회원들이다. 이번 사건은 인도에서의 반그리스도교적 테러가 새롭게 폭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경 무장을 한 일단의 폭도들이 임팔의 살레시오회 수련원에 난입해 라파엘 팔리아카라 신부, 안드레아 킨도 신부, 그리고 요셉 쉬노 신학생을 총으로 쐈다.
이번 사건은 인종간의 갈등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폭도들은 처음 난입한 후 팔리아카라 신부에게 나가족의 모든 수련자들을 넘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련장이 단호한 어조로 이를 거절하자 범인들은 그를 쏘았고 총소리를 들은 킨도 신부와 쉬노 신학생이 현장으로 달려왔으며 동료의 죽음을 본 순간 그들도 역시 총에 맞았고 범인은 도주했다.
장례식은 5월 17일 치러졌고 이 자리에는 300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주교단, 200여명의 사제들이 참석했으며 유해는 살레시오회 묘지에 안장됐다.
살레시오회 토마스 물라이인칼 신부는 『그들의 죽음은 희생을 무릅쓴 영웅적인 행동이었다』며 『그들은 젊은 살레시오회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수련생들을 지키기 위해 죽었기에 이들은 순교자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전문을 보내 슬픔을 전하며 『이 용감한 하느님의 자녀들을 잃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비난하고 『이들이 흘린 피가 민족들간의 참된 형제애를 건설하기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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