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SOS 어린이마을 헬무트 쿠틴(Helmut Kutin) 총재와 오스트리아 SOS 어린이마을 사무총장 겐즈(H. Genser)씨, 오스트리아 SOS 어린이마을 후원회장 뷔슬로찔(W. Vyslozil)씨가 5월 21~27일 한국을 방문했다. 9년여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는 쿠틴 총재는 『한국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특히 SOS 어린이 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의 발전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활동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
- 가톨릭계 신문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수준 향상과 더불어 교회 사회복지활동도 매우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안에서 가톨릭 교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이렇게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가톨릭교회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적인 성장, 즉 물질보다 인간이 중심이 되는 활동이 보다 많이 이루어길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 SOS마을이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곳이 한국입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한국이 이젠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한국도 이젠 수혜를 받던 국가에서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말이죠.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장기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하기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예전엔 「물질 부족」이 큰 문제였지만 이젠 「영적 목마름」이나 「정신적 문제」의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며 한국 관계자들과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영적인 목마름」이나 「정신적 문제」의 구체적 치유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예전엔 한 가정의 어머니가 아이들의 모든 부분에 대해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이젠 그런 시대는 지났죠.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아동들을 치료할 때 성직자나 심리치료사 등 각 방면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자는 이야기죠. 그러나 기본적인 이념은 흔들려선 안될 것이며 특히 아이들 마음속에 항상 하느님이 살아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복지활동에 뛰어들게된 동기는.
- 2차대전으로 가족을 잃게 된 저를 SOS 어린이마을 창설자인 헤르만 그마이너 총재가 돌보아 주셨습니다. 이 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바로 이 길이 아닌가 생각했고, 또 1960년대 초 베트남에 갔을 때 그 곳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한편 대구 SOS 어린이마을은 올해 60세를 맞는 쿠틴 총재의 회갑연을 5월 23일 마을에서 마련했다. 이날 회갑연에서 쿠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세상이 많이 변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받아들여야겠지만 어린이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다』며 『회갑 선물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쿠틴 총재는 또 어머니들에게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길』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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