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성인은 신자 개인을 위해 또는 단체나 성당,어떤 지방, 특별한 직업이나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 앞에서 중재하고 보호해주는 수호자로서 주보성인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특별히 좋아하거나 공경하는 성인들을 각자의 주보로 모시고, 그 이름을 따라 세례명을 정한다. 그리고 그 성인들의 열심한 삶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특별한 보호와 도움을 청한다.
수호성인을 특별히 선정해 공경하는 신심은 신자들이 필요한 때와 장소에서 성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며 활동한다는 믿음 즉 「모든 성인의 통공」과 하느님 나라의 구성원들은 각자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교리에 근거한다. 성서에서는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등이 수호자로 등장했다.
교회에서는 4세기 초부터 수호성인을 선정해 공경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주로 사도들이나 순교자들을 수호성인으로 선정했는데 특히 순교자인 경우 그 무덤이나 유해 위에 성당을 지어 봉헌하고 그 순교자의 이름을 붙였다. 초기에는 천사들은 수호성인으로 선정되지 않았는데 545년 라벤나 교회가 미카엘 대천사에게 봉헌됨으로써 천사들도 수호성인이 됐다. 중세기에 들어서는 세례명으로 선택한 성인을 자기 수호성인으로 공경하며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신심이 됐다. 현재 어떤 지역의 수호성인은 그 지역에 속한 성직자나 평신도들에 의해 선정될 수 있지만 반드시 그 지역 주교로부터 승인을 받아야하고, 수호성인이 국제적인 성격을 지닐 때는 교황청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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