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조선일보사/213쪽/9500원
7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종교 담당 기자로 활동해 온 이선민 기자가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종교기행 시리즈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신앙의 고향을 찾아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 도교, 힌두교, 일본 신도 등 세계 주요 종교들의 성지를 중심으로 신앙이 꽃핀 배경과 국내 전파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 그리스도교 편에서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수비아코와 몬테카시노를 비롯 루터 종교개혁의 발상지 독일 비텐케르크, 성공회 공동체의 정신적 구심점인 영국 켄터베리, 프로테스탄트의 로마인 스위스 제네바, 감리교, 그리스정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의 특징과 중심 사상, 대표 인물 등을 역사적으로 조명했다.
이밖에도 선불교와 달마 전설의 탄생지인 중국 소림사, 원효 경전 연구와 대중 교화의 현장인 경주 분황사 등 5곳과 기타 종교 6곳의 성지를 순례했다.
저자는 후기에서 『종교 관련 공부를 하지 않은 터라 세계 주요 종교들의 뿌리를 찾아 그 깊은 종교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가 택한 방법인 종교에 대한 외적 역사적 접근은 오히려 객관적이고 신선하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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