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교리상의 문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한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가톨릭신문사·1만원)출판돼 신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청주교구 분평동본당 주임 이중섭 신부가 펴낸 이 책은 175개 항목에 이르는 교리문제들을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평이한 문체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별도의 시간을 내어 체계적 교리 공부를 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희소식.또한 신자재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적합하게 꾸며져 있어 재교육을 위해 고심하는 여러 본당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섭 신부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관련해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도 속수무책일만큼 어려웠던 신자 재교육의 방안을 모색하다 평일미사 강론 시간을 이용해 교리를 가르쳤고 지난 5년간 평일미사 강론의 결실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본당에서 사목하면서 신자들이 교리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교리를 모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금은 보화 같은 교회의 교리를 안다면 신자들이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었죠』이러한 안타까움을 느낀 이신부는 신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했으나 따로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려웠고 세례를 받은 신자들을 위해 교리반을 운영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평일미사 강론을 이용해 5분에서 10분정도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비신자 교리보다는 좀 더 깊이 있고 상세한 5분 교리가 학산본당에서 처음 시작됐고 다음 임지인 감곡본당에서도 이어져 5년 동안 매일 빠짐없이 계속됐다. 이 과정 속에서 본당 신자들의 교리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신앙과 생활의 유리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 이중 많은 부분은 신자로서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할 교리를 몰라서 생겨난 무지의 소치인 경우가 많습니다』교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사회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기가 훨씬 숴워진다는 결론에 이른 이신부는 항목별로 찾아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교리 책을 묶어내기로 결심하고 지난 5년간의 자료들을 모아 오랜 수정 기간을 거친 끝에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5분 교리를 펴내면서 이신부는 『신자들이 간지러운 곳을 긁어준다』는 생각에서 신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찾아 쉽게 풀어주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신자들이 여호와의 증인 등의 특별 전교 대상이 되는 것은 가톨릭교리를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상대방 종교도 모르는 까닭이라는 생각에서 개신교와 불교 등 타종교와 신흥종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고 성모님 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성서신학과 본당 사목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교리를 쉽게 풀어나간 5분교리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녹록치 않은 이신부의 글솜씨를 느끼게 해주는데 이신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해당항목을 찾아보면서 교리의 핵심을 이해하기 바란다』면서 『여러 본당에서 재교육을 위한 자료로 이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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