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수성심성월을 맞아 전례특별전 및 사제수품 상본전이 열린다.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내에 위치한 SPC갤러리가 6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례 중심의 기획전을 마련한다.
900여장의 상본들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사제들의 첫 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성구와 성화가 담겨진 상본을 통해 신자들의 신심을 돈독히 하지는 취지에서 열린다.
1940년대 상본부터 최근 2001년 수품받은 사제들의 상본까지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대에 따른 상본의 변화도 읽어볼 수 있다. 초창기 상본은 전형적인 성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최근 상본에는 성화를 비롯해 유리화, 조각, 사진, 만화 등 사제들의 개성에 따라 독특한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 상본에는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화와 유명 작가들의 명작품들이 담겨있어 주옥같은 성미술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사랑은 완덕의 끈입니다」「내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진리가 너희를 속량하여 내리라」등 가슴에 와닿는 성서구절들이 가득한 이번 상본전에서는 윤공희 대주교(전 광주대교구장), 서울대교구 김옥균 주교의 사제수품 상본도 볼 수 있으며 40년대 평양교구에서 서품받은 사제들의 상본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상본전은 SPC갤러리 전시 이후 명동 평화화랑에서도 전시된다.
상본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기존의 예수성심상과는 차별된 조각과 롤 스크린에 작업한 회화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수녀들의 작품인 조각과 회화는 그동안 봐왔던 가시관이 그려진 근엄한 성상과는 달리 인자하고 너그러운 예수상을 그리고 있어 예수성심의 또다른 부분을 묵상할 수 있다. 특히 롤 스크린 작품은 예술성은 물론 실내를 또다르게 장식할 수 있는 실용성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SPC갤러리 담당 정현숙 수녀는 『상본에 담긴 성화뿐 아니라 아름다운 성구를 함께 묵상하면서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신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또 정수녀는 『이처럼 다양하고 많은 상본을 모을 수 있도록 도움주신 가톨릭대학교 이기명 신부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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