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도대체 「하나님의 교회」란 어떤 곳이죠? 사이비 아닌가요? 십자가를 없애야하고, 예배는 토요일 날 지내야하며, 성탄절도 없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성경 구절 하나하나 인용해가며 말하더군요. 전 가만히 듣다가 말했습니다. 그게 어떻게 그런 뜻이냐고, 너네 마음대로 성경을 왜곡해서 해석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그 친구는 그러면 너 네가 믿는 진리를 설명해 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물론 제 믿음에 확신을 갖지만 그 친구를 이해시킬 만큼의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 그 교회를 이단이라고 단정짓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 가톨릭이 생각하는 진리를 그 친구에게 설명해 주고 싶습니다. 제 믿음이 잘못된 것인 양 말하는 그 친구에게 증명해보이고 싶습니다.
【답】어떤 뜻으로 다시 문의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학생에게는 그 친구가 믿는 종교가 참되지 않고, 천주교만이 참 종교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을 성서를 통해서 증명하기가 어려운 입장인 것 같습니다. 천주교가 객관적이며 보편적이고 참 종교라는 것을 어떻게 말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천주교는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부르시고 또 베드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신 이래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2000년의 전통이 있습니다. 그들이 신앙의 규범으로 삼는 성서는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이 교회회의를 통하여 성경 경전 목록을 확정한 것입니다.
성서가 신앙의 규범이듯 사도로부터 이어져오는 거룩한 교회전통도 신앙의 규범이 되는 것입니다. 성서를 보면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으며, 교회는 또한 성서가 성령의 감도로 쓰여진 참 하느님의 말씀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서를 가지고 증명하는 데에 있어서 성서의 문맥을 존중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가톨릭은 그들의 그러한 성서의 자구적 해석에 피곤할 정도로 진력이 나 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의 수많은 분파들도 성서를 자유로이 해석해서 갈라진 모습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반면에 가톨릭의 성서해석은 성서학자, 전문가, 교회 장상들의 공통된 해석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며, 그러할 때 신앙의 일치를 가져오고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 하느님을 올바로 신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교의 수많은 분파들의 오류를 하나하나 반박할 수 없습니다. 학생은 그 친구가 주장하는 문제에 대해 가톨릭측의 견해를 얻고자 한다면 나름대로 그 문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잘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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