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9월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의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두 나라 모두 교황으로서는 처음 갖는 방문이다.
교황은 아울러 2002년 봄에는 불가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미 세계청년대회 축제를 위한 캐나다 토론토 순방이 예정돼 있다.
교황의 아르메니아 방문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으로 올해 아르메니아는 복음 선포 17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아르메니아의 가톨릭 신자는 전체 350만 중에서 15만명이며 대부분의 아르메니아인은 동방교회의 일종인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에 속해 있다.
교황은 지난 1999년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카톨리코스 카레킨 1세를 만난 자리에서 아르메니아 방문을 희망했었으나 카레킨 1세가 미처 순방을 나서기 전에 타계함으로써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 연방 소속의 국가로 지난 1992년에 교황청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50여개의 본당이 사목활동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슬람교 수니파들이며 가톨릭신자는 전체 인구의 1.8%에 불과한 30만명이다.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교황은 9월말 순방에 나설 예정이며 약 이틀 동안 카자흐스탄을 거쳐 아르메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불가리아 순방은 현대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말 불가리아 동방교회 총대주교는 교황의 방문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한 바 있으나 이후 불가리아의 다른 동방교회 관계자와 정치 지도자들이 교황의 순방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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