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하늘 네온이 별빛보다 휘황히 타면서/ 우리 앞엔 빠알간 경고등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네// 그 맑던 강물은 어디에 그 푸르던 숲들도 그리워/ 잿빛 거리엔 매연 자욱해 아이들 미래 도둑 맞았나∼』 (지구를 위하여 중에서) 충남 호서대 이기영 교수(바오로·44·자연과학부)가 초등학생 딸 인아(소피아·10)양과 함께 최근 환경음반 「영원한 고향」을 냈다.
지난 98년 천주교 환경상 수상을 계기로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던 이교수는 일반 사람들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환경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이번 음반을 낸 것. 고교시절 취미삼아 작곡을 해온 이교수는 대학가요제에 도전했던 노래실력을 되살려 1년간 준비한 끝에 이 음반을 제작했다.
동요와 팝, 가곡 등 다양한 형식의 곡들로 구성된 이 음반에는 이교수의 자작곡과 성악곡 등 모두 16곡의 흥겨운 환경노래가 담겨져 있다. 에너지 절약이나 갯벌보호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노래들은 대중가요처럼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다.
이 노래들 가운데 「꽃처럼 아름답게」는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주제곡으로, 타이틀곡인 「영원한 고향」은 천안의 생태 청정구역인 광덕산을 노래한 것으로 천안시 노래로 채택됐다. 또 '갯벌나라'는 갯벌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아빠와 딸의 노래로 정겨움을 더하는 이번 음반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테너 안형렬 교수(호서대 예술학부)가 함께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매된 이번 음반은 환경노래를 보급하기 위해 전국의 초중고교와 전국 환경단체, 지방자치단체 환경업무 부서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서 환경강연을 하고 있는 이교수는 이미 여러 방송매체와 일간신문을 통해 자연의 중요성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전해왔으며, 98년에는 환경십계명을 만들기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사료화나 퇴비화 등 자원의 재활용 연구에 힘쓰고 있는 이교수는 『이 노래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자연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16-417-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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