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세계적으로 각종 분쟁들에 휘말려 있는 지역에서의 소년병들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6월 3일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수많은 어린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특히 성지에서의 최근 분쟁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6월 1일 텔아비브에서는 팔레스타인 자살테러에 의해 적어도 2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에는 수명의 십대 어린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은 최근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지난 8개월간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수십명이 생명을 잃었다.
교황은 6월 4일 예루살렘의 라틴 전례 미쉘 사바 총대주교를 만나 현재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날 교황의 발언은 교황청이 최근 유엔이 주최하는 「분쟁 지역의 어린이 : 모든 이들의 책임」심포지엄을 지원하기로 한 후 이틀 뒤 나왔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수만명의 신자들에게 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어린이들이 실제 분쟁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또는 분쟁 후의 사회적 무질서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들 소년들은 강제 징용의 희생자들』이라며 『그들은 학교에 갈 수도 없고 부모에게서 격리되어 육체적, 정신적 폭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은 유엔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성인들의 증오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강제 징용되고 소년병으로 복무함으로써 자신들의 가정과 학교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사람을 죽이고 학대받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교황청은 이에 따라 정부 당국과 종교인 및 시민단체들의 폭넓은 연대를 통해 전시체제 하에서의 어린이들의 희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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