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부활 예수님의 향기를 드립니다』
『해맑은 웃음과 예쁜 말과 나누는 모습을 선물로 드립니다』
『우리 모두 사랑을 나누어요』
환한 부활만큼 봄햇살 마저 따사로웠던 3월 31일 부활절 오후1시30분경, 서울 대학로 혜화동 삼선교로터리 등 성북구 몇몇 거리에서는 갖가지 모양의 부활계란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는 어린이들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두명씩 짝을 지어 「부활 축하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사랑 평화 주제를 담아 직접 만들고 포장한 계란을 나누었던 이들은 교황청어린이전교회 한국지부(지부장=김종수 신부) 소속 「어린이 순례 선교단」 회원들.
이들은 오전10시 성북동 글라렛선교수도회에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11시30분부터 계란 만들기 작업을 가진후 둘둘씩 조를 맞춰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날 계란나누기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20여명. 10개조로 나눠 한 조 당 50개씩, 총 500개의 계란을 거리의 사람들과 나누었다. 고사리 손으로 나눠주는 계란을 받고 행인들은 저마다 함박웃음을 지었고 그러한 모습에 어린이들은 더욱 신이 난 얼굴이었다.
어린이 순례 선교단의 부활절 계란 나누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2년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 일환이다.
금년 부활계란 나누기 행사가 어린이들에게 보다 뜻깊었던 것은 지도교사가 앞장섰던 예년과 달리 조별로 단독 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1시간여의 계란 나누기를 마치고 3시경 수도원으로 돌아와 나눔 시간을 가졌던 이들은 그런면에서 지난해보다 더 생생하고 진한(?) 체험을 털어놓았다.
『기분이 좋았어요.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전하는 제자들처럼 가슴이 뿌듯했어요』(장우석 요셉 발산동본당)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 기뻤어요. 내년에도 계속하고 싶어요』(이하나 레지나 고양동본당)
어린이 순례선교단의 2년 교육 프로그램을 위탁받아 그 기획 진행을 맡고 있는 글라렛선교수도회 이응석 수사는 『부활이 주는 기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이를 통해 자신도 함께 기쁨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교의식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하느님을 알리는데 뿌듯함을 느끼고 적극적인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어린이 순례 선교단」은 지난 99년 교황청 어린이 전교회 한국지부 활동의 활성화와 어린이들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선교 나눔교육을 위해 결성됐다. 교육 여건상 서울대교구 회원 중심으로 월2회 정기교육을 마련하고 있다. 부활절 성탄절 전교주일 등 전례시기에 따른 특별 행사를 비롯 해외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지부 방문 등 다양한 활동도 펴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