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부천지역 15개 본당이 새로운 지역 복음화를 위한 공동 선교의 불을 당겼다.
5월 25일 오후7시30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는 부천 1?2지구 본당 신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입교예식 및 성모의 밤 미사」가 있었다.
부천 1지구(지구장=이용길 신부) 2지구(지구장=장태식 신부) 본당들이 지난 4월초부터 함께 준비한 선교운동의 결실이었고 친구, 친지 손에 이끌려 참석한 400여명 예비신자들이 수천명 지역 신자들의 축복 속에 하느님과 성모님 대전에 자신들의 마음을 열어놓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날 미사는 부천 여월동본당 주임 김재수 신부가 주례했으며 지구 내 본당 사제들 및 교구 총대리 조성교 신부, 선교국장 안규태 신부, 원로사제 김병상 신부(부평1동본당 주임)등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참석 예비신자들은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들에서부터 초로의 어르신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는데 말씀의 전례 후 묵주기도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 묵상속에 촛불찬양, 초중고등부 학생?청년부들의 합창 등으로 진행된 입교예식을 통해 선배 신자들에 대한 감사와 든든함 그리고 신앙의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공동 입교식은 교구 시노드에서 지역 선교 활성화 차원으로 제기된 방안. 교구 차원의 공동 선교 행사를 갖기에 앞서 부천지역이 이를 위한 하나의 사례를 만들어 보이고자 시도한 것이다. 그런 만큼 준비과정에서부터 교구 당국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는 소식이다.
금년 부활절 이후 4월초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행사 추진에 들어간 부천 1?2지구는 각 본당 보좌신부들을 비롯, 선교 시설분과 등 사목위원, 성가대 등이 연합회의를 통해 세부 준비를 맡았고 본당별로 새로운 양을 찾아 입교대상자를 봉헌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4월 25일부터는 15개 본당이 이틀씩 고리기도를 실시하면서 30일 동안 공동 입교식을 위한 마음을 모았다.
이날 입교식에 참여한 예비신자 박영애씨(중2동본당)는 『너무도 성스럽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분위기에 눈물이 날 만큼 감동스러웠다』고 말하고 『앞으로 열심히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아 같은 교회 일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관계자들은 지역 새복음화 일환으로 준비된 자리였지만 입교식 준비과정을 통해 신자들이 선교의식을 높이고 신자로서의 소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성과도 컸다고 입을 모았다.
부천 1지구장 이용길 신부는 『기존 신자들이 본당 벽을 넘어 새로운 양들을 함께 맞아들이는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성도 부각된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예비신자들이 낙오되지 않고 영세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또한 영세 이후까지 지속적인 돌봄과 손길을 나누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 1?2지구는 공동 입교에 따른 예비신자 교육을 위해 지구별로 교리교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재도 서울대교구의 「함께하는 여정」으로 통일, 예비신자들이 교육과정 중 본당을 옮기더라도 혼선을 빚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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