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이후 공항을 둘러싼 주변 절경들 중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용유도, 무의도 등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바다였던 것이 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가 육지로 연결됐다.
인천공항 도로에서 용유도 도착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 후 만나는 「덕교」는 용유도 제일 남단에 있는 해변마을이다. 이 마을로 들어서는 길은 영화속 장면처럼 호젓한 숲길이어서 길 떠난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고 시원하게 다독여 주는 느낌이다.
덕교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숯불 조개구이 전문점 「바다의 별」(대표=이종만 프란치스코)은 이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조개구이 전문집이다. 「바다의 별」은 신공항본당 주임 김준석 신부가 직접 붙여준 이름. 이곳에서는 주 메뉴인 조개구이 외에도 백숙 도리탕 자연산 농어회 생삼겹살구이 등을 맛볼 수 있는데 백숙 도리탕의 경우 직접 키우는 토종닭으로 요리하며 특히 생삼겹살 구이 같은 경우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 숯불에 굽기 때문에 「혀에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제격. 이를 위해 이종만씨는 인근 지역에서 매일 고기를 배달 해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조개구이는 9~12가지 종류 조개를 한 바구니에 담아 모듬으로 내놓는다. 키조개, 대합, 가리비 같은 경우 퓨전식 특별 양념을 곁들여 구워내는데 비장의 양념 맛이 쫄깃한 조갯살의 풍미를 더해주고 식사로 준비되는 해물칼국수는 시원함과 구수한 국물 맛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저녁노을을 벗삼아 반주를 곁들이는 정취가 그만이다.
여름철에는 식당 주변에 텐트촌을 마련, 숙박객들의 편의도 돕고 있는 이종만씨는 샤워장까지 준비하는 등 최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10~15인용 방도 마련하고 있다고.
식당 전면에는 1000여평에 달하는 해변이 놓여져 있는데 해수욕보다는 뻘놀이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가 되면 대부도, 제부도처럼 조개를 잡을 수 있고 밀물시에는 해수욕과 함께 망둥어 낚시를 즐길 수 있어 평소에도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300~400명씩 갯벌 체험을 오곤 한다. 이런 면에서 피서철을 맞아 가족단위로 용유도를 찾는 이들은 갯벌체험과 맛기행을 위해 「바다의 별」을 눈여겨 볼만하다.
※문의 : (032)746-2538 교통편: 인천역과 동인천역 혹은 인천공항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마시란 해변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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