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일학교 여름캠프 어때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신앙 안에서 어우러지는 캠프, 한국교회를 빛낸 인물과 지역사회를 빛낸 인물과 함께 하는 캠프, 관광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회복지의 의미를 탐구해 보는 캠프, 여기에다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뤄보는 여름캠프, 다양한 주제 아래 생활 속에서 미처 생각못했던 여러 신앙 실천 방안들이 제시되는 캠프. 이러한 캠프들은 청소년들의 신앙의 폭을 넓히는데도 한몫하리라 예상된다.
제주교구 교육국(국장=문창우 신부)이 99년부터 펼치고 있는 주일학교 중고등부 여름신앙캠프가 바로 이런 캠프다.
6년간 기획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신앙캠프는 주제 선정부터가 남다르다. 99년 주제는 「역사」.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신축교안」과 「4.3항쟁」에 대해 생각해 보며 100년의 역사에서 함께 하셨던 하느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대희년인 2000년의 주제는 「문화」. 「선교사보다 먼저 오신 하느님」이란 모토를 설정하고 제주의 독특한 문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교회가 공의회를 통해 천명하고 있는 문화에 대한 여러 내용을 다뤘다.
신유박해 200주년인 지난해에는 「빛과 소금으로 산 사람들」을 모토로 해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고찰해 봤다. 「예수, 성서의 인물, 성인, 순교자, 제주 인물」들의 삶을 공부하며 신앙인들이 세상 안에서 어떻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의 주제는 「관광」. 8월 2~4일 성이시돌 피정센터에서 「하늘과 땅의 만남」을 모토로 열린다.
관광사목의 신학적 근거와 방향에 대한 강의와 제주 체험학습프로그램, 탐라숨결 2000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지는 관광캠프는 청소년들에게 「참다운 관광의 의미」를 인식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사회복지」에 대해 고찰해 본다. 교회가 펼치는 사회복지사업과 이러한 사업과 나눔과의 관계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되며 여름신앙캠프 기획시리즈 마지막 해인 2004년에는 「환경과 생명」을 다뤄볼 계획이다.
문창우 신부는 『삶 속에서 복음화를 이루지 못하면 우리의 신앙이 구체적이며 실질적일 수 없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일상의 주제, 즉 우리가 살고 있는 테두리 속에서 발생한, 또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여름캠프의 주제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제들은 주일학교 여름신앙캠프에서 다룰 내용치곤 「어렵다」는 말을 듣는게 사실. 이에 대해 문신부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쉽게, 또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이러한 내용들을 그들의 언어로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시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국은 지금 선정된 주제 외에도 앞으로 「지역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성(性)」 등 제주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공통 고민거리를 다뤄볼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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