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사장=박항오 신부)가 창립 116주년을 맞아 지난 3월 기획위원회(위원장=이재룡 신부)를 발족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의 그 첫 권인 「토미즘1-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톨릭출판사/528쪽/1만5000원)가 발간됐다.
아퀴나스의 철학에 대한 신학의 우위를 전면에 부각시킨 이 책은 미국 노틀담대학의 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도미니코회 소속 토마스 오미어라 신부의 연구서를 이재룡 신부가 번역한 것.
토마스 아퀴나스는 스콜라 철학을 완성한 중세의 대표적인 철학자. 또한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체계와 논리를 받아들여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체계화 한 위대한 신학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위대한 신학자이자 설교가였던 토마스 아퀴나스를 단지 철학자로만 묘사할 때 일그러지고 변질된 초상화를 그려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가졌던 신학의 창조적 통찰들이 어떻게 현대 신학에 빛을 던져줄 수 있는지, 그리고 심리학, 예술, 세계적 종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아울러 저자는 아퀴나스의 성장 과정과 업적(1장), 「신학대전」의 기본 구도와 세부 구조들에 대한 상세한 분석(2장), 아퀴나스 신학의 핵심적 주제에 대한 추적(3장), 그리스도교 안에서의 해석(4장), 아퀴나스가 현대 세계의 쟁점들과 논쟁들에 기여할 수 있는 바(5장) 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이재룡 신부는 역자 후기에서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철학자 아퀴나스의 모습뿐만 아니라 신학자 아퀴나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사제품을 받은 이재룡 신부는 86년부터 93년까지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에서 인식론, 형이상학, 토미즘, 인간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 가톨릭문화총서란?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는 분야별로 교수 신부와 신학자 등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학과 사상, 예술을 총망라하는 가톨릭출판사의 야심적인 기획물이다.
2천년 가톨릭교회의 역사와 200여년의 한국 가톨릭교회의 문화 유산을 오늘날 이 땅의 현대 문화 속에 되살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함이 그 발간 취지.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는 교회문헌, 토미즘, 역사신학(성서, 교부학, 교회사), 조직신학(교의, 윤리), 실천신학(사목, 전례, 영성), 문화(교육, 언론, 예술, 심리) 등 6가지 분야로 구분돼 차례로 선보이게 된다.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는 「토미즘1-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를 시작으로, 9월중에는 「조직신학」 분야 중 조규만 신부의 「하느님의 다스림과 하느님 나라」가, 이후에는 백운철 신부의 「예수 이후 : 초대교회의 직무」와 이재룡 신부의 「전환기의 새로운 문화 모색」 등이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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