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생활」을 위한 짧은 묵상글 모음집이 나왔다.
관상생활이란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그분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속의 삶을 살아가면서 오롯이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믿음」, 「고요」, 「가난」 등 모두 7가지 주제로 나눠 삶의 순간 순간에 맞닥드려지는 관상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기도 가운데 느낀 것들을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얘기하며, 관상기도의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나약 그 자체라 할지라도 믿음의 힘이 있다면 관상적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게 된다. … 모든 의심을 버리는 믿음은 벌써 그리스도께 대한 마음의 봉헌이다』(본문 중에서)
현대의 삭막한 삶 가운데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쉰레 수녀는 독일에서 태어나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지내다 현재는 은수자로 생활하고 있다.
〈화순 성 글라라수도원 옮김/미루나무/95쪽/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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