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조용한 산사에 머물고 싶은 충동이 일 때, 눈을 감고 한 음악가의 피아노 연주곡에 몸을 맡겨보자.
은은한 피아노 선율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성 바오로딸이 휴식 같은 음반, 송준석의 피아노 솔로곡집 「Another Day」를 내놓았다.
「동경」「내 안의 방황」「어린 날로부터」등 12곡의 연주곡이 담긴 이 음반에서는 각 곡마다 연주자가 의도한 음악적 향연이 묻어난다.
「어린 날로부터」에서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듯하고 「슬픈 낙서」에서는 아픈 마음 속에 담겨진 글을 무작정 써내려가는 낙서가 느껴진다.
이 음반은 앙드레 가뇽이나 유키구라모토, 유이치 와타나베 등 세계적인 연주음악가들과 음악적 표현을 달리할 뿐 그들만큼이나 수준 높은 연주곡들을 선사하고 있다.
또 그들의 연주와는 달리 연주자의 사색과 고민이 물씬 풍겨나 송준석씨의 깊고 아름다운 음악세계로 빠져든다.
이번 음반은 묵상용으로도 적절하며 가정에서나 운전할 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의 모든 곡을 작곡하고 연주한 송준석씨는 현재 실용음악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단편영화와 배경음악을 만들어왔다.
송씨는 『제 음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작은 휴식과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세트 4500원/CD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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