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다원주의와 종교간 대화·소통을 일관되게 강조해온 정양모 신부의 은퇴 기념 논총 「믿고 알고 알고 믿고」가 발간됐다.
600여쪽에 달하는 기념논총은 한국 신학의 현재, 미래를 총점검하는 논문집으로 자신의 신앙과 학문의 발자취를 회고한 자전적 수상록 「예수 찾아 사십년」에 이어 예수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은 그의 대표적 논문인 「성서의 그리스도론 : 예수 그리스도 어제와 오늘」「오늘과 내일의 그리스도교」 등을 포함, 정신부의 논문 4편과 신학연구가들의 논문 15편이 싣고있다.
정양모 신부는 「예수 찾아 사십년」에서 자신의 소학교 시절부터 신앙을 따르고 학문을 연구한 여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리스도론의 발전과정을 비롯해 하느님의 지선하심을 널리 드러낸 예수의 삶·죽음·부활, 그리스도론의 다원성과 정치성 등에 관해 피력했다.
논문 특선 「성서의 그리스도론…」에서는 신학의 변혁과 선진국교회·한국교회의 현황을 설명하고, 인명존중·남녀평등 등의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설명한다. 또 불자의 그리스도관과 그리스도인의 불교관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윤호진 스님의 말을 인용, 『결국 우리가 해야할 일은 서로의 종교를 인정해 주는 것 뿐』이라며 『그리하여 공전의 길을 찾아가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17편의 논문은 1부 한국 신학계의 현황과 전망, 2부 한국신학의 과제를 위한 제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정신부의 「한국 성서학의 회고와 전망」을 포함, 유충희 신부의 「바울로 신학의 현황과 전망」, 이제민 신부의 「가톨릭교회와 신앙인들의 신앙감각 수용」등의 논문을 싣고 있다.
2부 「한국 신학의 과제를 위한 제언」에서는 성공회대 김은규 교수의 「구약의 초기 인물들에 나타난 영성과 지도력의 유형연구」, 손규태 목사의 「한국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성 위기와 그 미래」 등의 논문을 실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