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가 최근들어 새만금이나 마산만 매립반대, 전자건강카드 도입반대, 군의문사·군폭력대책위원회와 한국빈곤문제연구소를 발족 하는 등 여러 사회현상에 대해 적극 개입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러한 사회사목은 시대의 징표를 읽고 이를 복음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구체화 된다. 즉 복음적 시각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제반 문제들을 풀어가는 사회교리 실천의 장이라는 말이다. 한국가톨릭대사전에선 사회사목을 '인간과 사회를 복음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교회의 사회적 제반활동'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면 사회사목의 주체는 누가 돼야 할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사회사목의 중요성을 천명하며 평신도들의 사회적 참여와 헌신을 강조했다. 이같이 사회사목을 이루어 가는 주체는 하느님 백성인 모든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인 이들이고, 하느님 나라의 표지가 될 것을 응낙한 이들이며,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도구로서 헌신할 것을 다짐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사회사목이 복음화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지향한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삼중의 직분(예언직·사제직·왕직)을 통해 사회사목의 주체가 돼야 하는 것이다.
서울대교구가 사회사목부를 설치하는 등 사회사목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전 교회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교회의 가르침으로 무장한 평신도들이 이러한 교회의 사회사목 실천의 장에서 건실한 주체로서, 담당자로서 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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