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 모임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소공동체 운동이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이 바로 우리 교회가 21세기에 꼭 이뤄야 할 모습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2박3일간의 전국모임에 함께 한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는 교회가 자신의 참 모습을 되찾기 위해 소공동체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교회 본연의 사명인 복음 전파와 세상 복음화를 위해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교회의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이 운동의 활성화가 미흡했다고 평가한 박주교는 이번 모임을 통해 한국교회 소공동체 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박주교는 이상적인 교회 공동체상과 관련, 『부락마다, 일터마다 신자들의 소공동체가 형성되고 그 소공동체들이 모여서 하나의 본당을 이룰 때 그 본당은 참으로 이상적인 본당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또한 『그 공동체들이 그 안에서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때 교회는 세상안에 현존하게 되고 교회 본연의 사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 공동체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같은 믿음, 같은 교황님을 모시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이지만 신앙과 삶을 함께 나누는 참 공동체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참 공동체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시급한 우리의 과업임에 틀림없습니다』
박주교는 아울러 현 본당 공동체 구조와 관련, 『지금의 본당 공동체를 보면 사제를 중심으로 한 사목평의회 위원들과 신심단체, 사도직 단체들의 공동체』라고 언급하고 『대다수의 신자들은 거기에서 제외됐거나 방관자의 위치에 서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주교는 바람직한 본당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웃에 사는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공동체 운동에 교회 구성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본당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만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일차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소공동체 운동은 반드시 활성화시켜야할 사명일 것입니다. 앞으로 이 모임이 정기적으로 추진되면서 한국교회 소공동체 운동의 활성화에 초석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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