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지는 가정. 그 한가운데 「폭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매맞는 여성」의 경우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설마』『어쩌다!』『그럴 리가?』하며 반신반의하게 되는 가정 내 폭력, 매맞는 여성들의 생생한 사례와 전문가 진단 등을 묶은 무크지가 창간돼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 사회복지법인 「범숙」산하 창원 여성의 집(관장=조현순)이 세상에 내놓은 「가정폭력은 없다?」(도서출판 불휘)는 매맞는 여성들의 생생한 육성 사례와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가 중심. 또 폭력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의 아동동화를 중심으로 한 심리분석 사례, 청소년들의 가출사례를 소개, 우리 사회의 억압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좌담과 기획논문을 곁들여 자칫 일화 수준으로 떨어지기 쉬운 가벼움을 받쳐주는 진지함도 엿보인다.
조현순 관장은 『가정폭력이 의미하는 다의적 의미의 중요성을 깊게 바라보면서 인간성 회복 의지를 표명하는 작은 시작』이라고 책 발간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6월 18일 여성의 집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자립한 여성들의 사례발표, 피해 여성들이 만든 창작극 공연, 가출소녀들의 풍물놀이 등으로 꾸며져 가정폭력의 실상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다.
※ 창원 여성의 집=(055)298-8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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