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거행된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는 3명의 새 사제를 동시에 배출한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미아3동 본당(주임=최주호 신부)이 그 주인공으로 남상근, 민형기, 정재웅 부제가 사제로 수품됐다.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도 서품식 말미에 미아 3동 본당의 새 사제 3명 탄생을 축하하며, 앞으로 다른 본당에서도 많은 사제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재웅 새 사제는 지난 93년 작고한 아버지의 간절한 염원과 기도의 영향으로 사목자의 길로 들어선 경우라 의미를 더했다. 20여년간 교회에서 헌신 봉사한 아버지 고(故) 정장묵(사베리오)씨를 곁에서 보며 사제의 꿈을 키워온 정신부는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고 감회를 밝히고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신자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아들을 대견스럽게 지켜본 정신부의 어머니 이금진(루시아)씨는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영성깊은 성인 사제들을 본받아 열심히 신자들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신학교에 들어왔던 남상근 신부는 『우리 시대의 교회가 요구하는 문화와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일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민형기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최주호 본당 주임신부는 『지금까지 미아3동 본당에서 사제, 수도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는 본당 신자들의 깊은 관심과 기도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아울러 『선배 사제, 수도자들이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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