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종」으로서의 주교의 소명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6월 29일부터 열린 153명의 전세계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교의 직무는 승리주의의 깃발 아래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참된 생명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주교들은 지난해 2000년 대희년 시작부터 6월말까지 임명된 주교들로서 이들은 7월 5일까지 바티칸에서 교황청 주교성이 개최한 연구 모임에 참석 중이었다.
교황은 『주교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은 봉사의 위대한 정신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며 『오늘날 다른 어떤 때보다도 주교의 직무는 봉사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봉사」는 올해 10월 열리는 세계 주교 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의 주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시노드의 주요 안건이 『세상의 희망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주교』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또 『주교로서 우리가 얼마나 풍성하고 성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가의 전제 조건은 바로 주교 개인의 성화』라고 강조하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복음의 증거자로서의 신뢰를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새로 임명된 「밀레니엄 주교들」이 자신들의 사목적 체험을 나누고 오늘날 주교 직무의 도전이 되고 있는 주제들과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개최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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