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순방한 우크라이나의 루보미르 후사르 추기경은 교황 방문 후 정교회 신자들의 가톨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후사르 추기경은 최근 중도우파의 가톨릭 신자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교회가 동서방교회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교회 성직자들의 가톨릭에 대한 경직된 태도가 정교회 신자들의 가톨릭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인들은 교황의 이번 순방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인상을 받은 것으로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자신이 교황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문을 열어놓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아베니레가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교황의 우크라이나 순방 소식이 처음으로 러시아 TV와 일간지를 장식했는데 특히 방송들은 우호적인 해설과 함께 교황의 순방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 네자비스마야 가제타지의 편집장은 『교황의 겸손과 열린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데 이어 후사르 추기경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또 인테르팍스 통신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의 63%가 교황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반대하는 사람은 불과 17%에 지나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은 오랫동안 교황을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인물로 적대적으로 그려왔으나 이번 순방에 있어서는 부드럽고 존경할만한 인물로 보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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