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조명한 오페라가 제작된다.
교회 예술 단체가 아닌 충청오페라단(단장=양기철)이 오는 9월 창작 오페라 「솔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오페라 「솔뫼」는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총체적인 예술인 오페라로 재현한다는 것과 함께 창작 오페라가 부족한 한국 음악계에도 큰 의의를 가지는 작품이다. 교회 내에서도 과거 「오따줄리예」「순교자」이후 오페라는 처음이다.
대전시·충남·당진군을 비롯해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오페라 '솔뫼'는 5억원의 제작비를 투자, 완성도 높은 오폐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솔뫼」공연을 주최하는 충청오페라단은 12년째 활동해온 지역 대표격 오페라단으로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돈죠반니 등 규모가 큰 오페라 공연을 해온 수준급 단체.
오페라 「솔뫼」의 대본은 오랫동안 교회사학을 연구해온 한국순교복자수도회 김옥희(부산 오륜대 순교자 기념관) 수녀가 썼으며 작곡은 김대건 신부의 칸타타로 지난 90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이병욱(서원대 음악과) 교수가 맡았다.
김대건 신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물론 한국적인 정서를 주로한 작곡이 이번 오페라에서 크게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총 4막5장으로 구성된 「솔뫼」는 「솔뫼 교우촌」「만주벌판과 입국」「서품식과 라파엘호」「조정회의, 감옥, 사형」등 연대기적인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형당한 김대건 신부를 안고 나오는 어머니 고 우슬라의 피에타는 이번 솔뫼의 하이라이트로 김대건 신부와 모친과의 관계에서 나아가 성모님과 예수님의 재현으로 이어질 만큼 극적인 감동을 전한다.
대전교구 백남익 신부와 윤인규 신부가 자문을 맡고 있는 「솔뫼」는 오는 9월 20∼23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초연된다. 이후 솔뫼성지 야외공연을 비롯해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월드컵 경축 공연, 서울, 로마 바티칸 공연까지 추진하고 있다.
양기철 단장은 『이번 오페라는 한국적인 가락과 정서를 바탕으로 서양의 오페라 형식을 도입해 한국적인 오페라로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오페라를 통해 교회사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에서 있어서도 비중있는 인물인 김대건 신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42)823-4636, (041)356-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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