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말이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글을 띄웁니다.
4년을 사귀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단어가 둘 사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기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정해진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만 합니다.
정말 모태신앙인 사람은 정해진 사람하고만 결혼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그이는 왜 처음부터 저에게 다가온 것입니까. 이러한 신앙심이 둘 사이의 다짐, 사랑보다도 더 중요한 것입니까?
물론 그러한 이를 따라 교회도 나가고 했습니다. 교회는 얼마든지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을 키우는 것은 나도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둘 사이가 갈라지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모태신앙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성립이 됩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과연 그의 말처럼 모태신앙자라서 아무 책임없이 떠날 수 있고 정해진 사람 외에는 결혼을 할 수 없는 것입니까?
꼭 꼭 좀 답장 부탁합니다.
【답】친애하는 자매님!
사귀고 있는 상대방이 모태신앙이기에 배우자가 정해져 있다는 말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모태신앙이라는 것은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어머니의 신앙적 영향으로 형성되었으며,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의 신앙으로 세례를 받고 그러한 신앙을 배경으로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적 분위기는 자신이 성인이 되어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모태신앙이기에 배우자도 정해져 있으며 그 정해진 사람과 결혼해야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지 성인이 되어 자유로이 결혼 상대자를 만나 대화하고 최종적으로는 결혼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천주교에서는 천주교 신자끼리 결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교회당국으로부터 관면을 받아 결혼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자 아닌 배우자는 신자배우자의 신앙을 존중할 것이며 자녀를 두게 될 경우에는 천주교로 세례를 받게하고 종교교육을 성실하게 시킬 것을 서약하게 됩니다.
아마도 자매님이 이것을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닌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태신앙이기에 배우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아니며, 신자 아닌 사람도 천주교 신자와 결혼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