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청년 가족캠프등 각 본당별로 여름철 야외 행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요즘, 인천교구 일신동본당(주임=정병철 신부)에서는 그같은 연례 여름행사 외에 8월말 예정된 「어르신피정」 준비가 한창이다.
강화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1박2일 과정으로 마련될 어르신 피정은 65세이상으로 참가 기준을 제한했음에도 55명 정원을 이미 넘겼을 만큼 본당 어르신들의 「기다림」속에 진행중이다.
이같은 호응은 지난해 열렸던 어르신 캠프의 여운이 아직도 어르신들 가슴속에 남아있는 탓. 주임신부가 직접 기타 반주를 하며 나눴던 레크레이션시간, 갯벌체험, 캠프파이어, 공동작업등….
거의 하루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며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했던 외로움이 말끔히 해소됐던 기억들 때문이다. 어르신 캠프 결과는 어르신들이나 본당 사목자 양측에 모두 긍정적 반응을 남겼다.
주임신부는 주임신부대로 「어르신 프로그램도 하면 되는구나」「어르신들도 어른 못지 않은 열정이 있구나」하는 새로움을 느꼈고 어르신들은 「할 수 있다」「교회가 잊지 않고 있구나」라는 자각이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본당안에서는 올해 사목회내에 「노인분과」를 신설했고 평일 어르신복사단, 어르신 컴퓨터교실, 어르신 성서교실등이 생겨났다. 9월 신학기가 되면 어르신 한글교실이 열릴 예정이고 어르신들의 주일 미사 참례를 돕기 위한 차량봉사도 실시된다.
또한 사회복지회 활동 일환으로 지역내 독거 노인들을 돕기 위한 실태조사도 착수한 상태다.
이번 8월에 마련되는 어르신 피정은 지난해의 어르신 캠프를 '평생 잊지 못할 즐거움이었다'고 감격해 하는 그분들에게 좀 더 신앙적인 역할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전망.
「노인기 신앙」「노인기 역할」등 신앙적인 면과 아울러 사회적인 자리에 대한 내용들이 강조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미사 전례도 새롭게 시도될 예정이다. 특별히 일신동본당은 이같은 모든 프로그램의 기획에 노인문제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본당 사목자 노인분과 노인문제 전문가가 한팀을 이뤄 전문적 효율적인 사목 프로그램 마련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르신 피정에 이어 내년에는 성지순례 형식으로 어르신들의 여름 행사를 기획중이라고 소개한 정병철 주임신부는 그간의 노인대상 프로그램에 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목적인 배려가 부족했던 어르신들에게 무언가 해드릴 것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노년기의 모습을 신앙안에서 관조하고 풍요롭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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