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빈 엄씨 역할 톡톡히 해서 명성황후 인기에 한몫 하겠습니다』
KBS 2TV 특별기획드리마 「명성황후」에서 고종의 후궁인 귀빈 엄씨 역을 맡아 8월초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는 탤런트 김정난(마리아·서울 오류동본당)씨. 김씨는 지난해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 「왕과 비」에서 열연한 덕분에 「명성황후」에 합류하게 됐다.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출연하기 힘든 사극인 만큼 김씨의 연기실력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름보다 얼굴이 더 잘 알려져 있는 김씨는 MBC 베스트극장, 미니시리즈, 특집극 등 단만극에서 이미지 강한 연기를 많이 해왔다. 최근에는 조창인씨의 소설을 각색한 「가시고기」에서 여기자 진희 역을 맡았고, KBS TV 단막극장 「설렘」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김씨는 늘 빠듯한 일정 속에서 진행되는 단막극이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각각의 드라마 안에 있는 개성있는 인물들을 소화해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내일은 사랑」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김씨가 오래도록 기억하는 드라마는 「산」. 전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이 6개월간 고된 산악훈련을 하면서 촬영했던 최초의 산악 드라마다. 친구의 죽음 때문에 지금은 산을 오르지 않지만 드라마 덕분에 한동안 암벽타기와 등산을 즐기는 산사람이 돼서 매주 산을 탈 정도로 즐겼다고 한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KBS 공채 14기 출신인 김씨는 한동안 아침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연기생활의 한 부분으로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그녀는 1년 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 주변에서 호평을 받았다.
집 바로 앞에 성당이 있어도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김씨.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기댈 곳을 찾기 위해 성당 문을 두드렸다는 김씨는 이듬해 가족들 가운데 혼자서 영세를 했다. 예전에는 연예인성당을 찾아다니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차일피일하다가 이젠 집 앞에 있는 성당도 잘 나가질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밤 저녁기도와 식사 기도는 한번도 빠트린 적이 없다. 그녀가 신앙인임을 고백하는 순간이기도 하고 기도로서 하루를 정리하기 때문이다.
연기력 뛰어난 배우로 손꼽히는 김씨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영화다. TV보다 좀더 자유로운 소재들을 다룰 수 있고 풍부한 연기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어떤 영화든 해보고 싶어요. TV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연기에 깊이 몰두하면서 연기자로서 제 모습을 한번 바라보고 싶습니다』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생 연기자로 남겠다는 김씨의 다짐은 그녀의 노력,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오래도록 시청자, 관객들 앞에 남길 기대해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