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캠프는 해마다 새로운 것, 색다른 것을 추구한다. 그만큼 다양해진 청소년들의 욕구와 입맛에 맞는 주제가 절실하기 때문. 올해에도 각 교구와 본당에서는 이색적인 캠프를 준비,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생태체험' '섬진강 수중 생태 체험' '연곡사 쌍계사 등의 문화체험' '농촌체험' '우리가락 배우기' 등. 특히 올해는 지구와 본당이 연합, 진행되는 캠프가 눈에 많이 띈다.
인천 4개 본당연합 캠프
인천교구 일신동(주임=정병철 신부), 역곡(주임=현상옥 신부), 고강동(주임=이경환 신부), 산곡 3동(주임=강용운 신부)본당 등은 7월 22∼25일 전남 구례군 광의면 소재 청소년수련원에서 4개 본당 연합 '2001 어린이 농촌 생태캠프'를 연다.
4개 본당 연합 행사라는 점에서 여름 공동 사목 일환으로도 눈길을 끄는 이번 캠프는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 주관은 (사)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가 맡고 있다.
어린이들이 바로 우리 환경과 생태, 농촌을 지키는 '청지기'라는 깨달음과 그 임무 책임이 무엇인지를 농촌현장과 생태 환경 프로그램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함께 느끼도록 하는 것을 근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변화된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생각하고 실천토록 하자는 것. 4개 본당 어린이 400여명이 참여할 이번 캠프는 변화된 양식을 통해 자연의 넉넉함과 함께 땀흘림과 노동의 중요함을 담아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지구 연합 캠프
서울대교구의 경우 2지구와 6지구 등이 지구 내 본당과 연계, 연합캠프를 떠난다. 수유동을 비롯, 지구 내 11개 본당 중 10개 본당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연합캠프를 펼치는 6지구는 '그 품안에 달려들어 기뻐하리니'를 주제로 대전, 수원, 청주, 전주 등 전국 6개 교구로 나눠 성지를 순례하고 여행하는 '여행캠프'로 진행한다.
7월 26∼29일 열리는 여행캠프는 각 교구별로 나뉘어 성지를 순례한 후 마지막 날 한마음 수련장에 함께 모여 소감을 나누고 정리하며 마무리된다.
6지구는 특히 큰 규모의 행사 준비를 위해 인터넷상에 방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유하며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희동 등 5개 본당이 참가하는 2지구 가톨릭 청소년 캠프는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주님의 작은 사도입니다'를 주제로 7월 30일∼8월 1일 의정부 한마음 수련장에서 열린다.
연합캠프는 타 본당의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가톨릭 청소년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고, 본당간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또 예산 절감이나 시설, 교사 수급에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6지구의 경우는 지구 예산을 투입, 참가비를 낮추기도 했다.
안동 자연·음악 캠프
이밖에 8월 6∼11일 마련되는 인천 만수3동 본당(주임=민영환 신부)의 '영화캠프'와 안동 교구에서 마련한 생태체험캠프와 자연 음악캠프도 눈여겨 볼만한 캠프.
영화캠프는 청소년들이 5일 동안 조별 활동을 통해 시나리오 작업부터 제작 편집까지 마친 후 캠프 마지막날 제작된 작품을 발표하는 영화제 개최가 캠프의 큰 줄거리.
영화 제작과 관련 '청소년 영화사관학교'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양덕진(바오로)씨가 강사로 초빙된다.
안동교구 생명환경연대는 자연생태계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연환경의 존엄성, 중요성 등을 새롭게 인식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생명·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이끄는 생태체험캠프를 마련했다.
8월 11일∼12일 1박 2일간 경북 봉화군 우곡 성지 일대에서 열리는 '초록빛 교실'이 바로 그것.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가족 단위로 참가, 온 가족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앙인으로서 생명환경보전운동에 적극 나서도록 이끄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우리 꽃 찾아보기, 수서 곤충 찾아보기, 물고기 찾아보기 등의 행사와 함께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잡곡과 야채 과일 등으로 식사를 하며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와 지구환경에 대한 진단도 함께 모색하게 된다.
한편 안동교구 사목국 중고등부 담당(담당=신기룡 신부)은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젊음의 열정과 기쁨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삶은 노래입니다'를 주제로 8월 3~5일 경북 봉화군 우곡 홍유한 피정의 집에서 열리는 제1회 가톨릭 청소년 음악캠프는 음악과 악기연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생활성가를 중심으로 마련한 특성화된 캠프.
그동안의 교구 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이 음악미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실질적으로 음악 미사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이론과 성가 등을 접하게 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례음악, 생활 성가를 비롯, 컴퓨터 음악, 작사·작곡 이론을 배우고 직접 작사, 작곡, 발표를 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또 생활성가공연 비디오 감상, 뮤직 파이어(Music-fire)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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