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클래식 연주는 전문 음악인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악 가운데 하나다.

값비싼 공연 티켓이 때론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연주자들의 혼이 담긴 음악을 들을 때면 그런 부담감은 금새 사라진다.

그러나 굳이 비싼 공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실내 아트홀에서 열리는 중견 음악인들의 독주회, 앙상블은 경제적인 부담도 덜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실내악 연주자들의 무대인 유림아트홀(대표=송경화·마리아)이 그 대표적인 공간이다. 서울지역에 있는 5개의 아트홀 가운데서는 규모나 시설, 연주자들의 수준 등에 있어 손꼽히는 연주무대다.

280석 좌석을 갖춘 아트홀은 Steinway&Sons(스타인웨이 앤 썬즈), Yamaha Concert(야마하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와 오스트리아 AKG사의 고성능 마이크를 이용한 스테레오 녹음 음향 효과기를 구비, 클래식 전용 음악회장으로 손색이 없다.

매달 기획공연을 마련하고 있는 아트홀은 「5월 실내악 축제」,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 「영상음악 감상회」를 비롯 「외국 유명연주자 초청 시리즈」등 테마별 음악회를 열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의 문화공연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아트홀은 1년에 10차례 정도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유림아트홀은 앙상블 유림을 지난 94년 창단, 27명의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국내에서의 다채로운 기획공연은 물론 슈베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 음악축제에 초청되는 등 수준급 공연을 열고 있다.

유림아트홀이 8월 1일부터 29일까지 마련하는 「청소년을 위한 영상음악 감상회」는 청소년들과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고전음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자리. 요일별로 교향곡, 협주곡, 성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아트홀은 제시 노먼, 로스트로포비치, 재클린 뒤프레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 실황 및 연주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대형화면과 원음에 가까운 음향 시스템으로 제공되는 이번 음악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연주자들의 음악이라 놓치기는 아까운 음악회다.

매주 일요일과 광복절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이 마련되는 이번 음악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문의=(02)514-9600

음악·연주

◇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7월 21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1만원(일반), 6000원(학생), (02)399-1700∼7

◇청소년 음악회(바흐와 헨델)=7월 21일 오후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2000원, (02)580-1944

◇꿈나무 명창공연=7월 28일 오후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원, (02)764-8760∼1

◇상설국악공연=12월 30일까지 오후4시, 8시, 정동극장 3만원∼2만원, (02)773-8961∼3

◇조수미의 Prayers(기도)=7월 2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만원∼2만원 (02)574-5694

◇제2회 클라리넷 페스티발=7월 29일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원∼5000원, (02)580-1944

◇추초 발데스 공연=쿠바 재즈 무대, 7월 3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8만원∼2만원, (02)599-5743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8월 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7만원∼2만원, (02)580-1944, 8월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7만원∼3만원, (031)031)221-3322

◇금난새와 함께하는 여름 가족음악회=8월 23일 오후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대극장, 3만원∼1만5000원, (055)239-3313, 8월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만5000원∼1만원, 3만원∼4만원(가족석), (02)598-8277

사진말 유림아트홀에서 열린 실내악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