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 지난 7월 중순 워싱턴은 온통 「아기들」 이야기 뿐이었다.
7월 12일 미 국회의사당, 한나 스트레지라는 한 젖먹이와 이제 막 9개월 된 쌍둥이 마크와 루크 보든이 의회 청문회 자리에 나왔다. 이들은 그야말로 「잉여」 배아란 있을 수 없다는 살아있는 증거였다.
이 아이들의 부모는 이들을 의회 청문회, 기자회견, 각종 인터뷰에 데리고 나왔다. 이 세아이는 모두 이른바 냉동 배아에서 자신들의 생명을 시작했다. 생물학적인 부모로부터 기증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배아 입양 기구에 기증됐다.
이 기구에 따르면 오늘날 약 2백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배아 입양 희망 부부들이 있으며 약 1만1천에서 2만2천명 가량의 배아가 입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루친다 보든은 냉동 배아가 자신의 자궁에 이식된 지 9개월 뒤 마크와 루크를 낳았다. 그녀는 『부시 대통령이 연방정부기금을 배아 파괴를 야기하는 연구와 실험에 지원하려고 하기 전에 이 아기들의 눈을 들여다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주교회의는 최근 이들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신문에 게재하고 『잉여 배아가 결국은 폐기될 것』이며 따라서 이들 배아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생후 2년 반 된 한나의 엄마 마릴린 스트레지는 상원의원인 아이오와의 톰 하킨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냉동 배아에 대해 언급하면서 배아가 단지 『종이 조각에 찍힌 점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을 때 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간 배아 간세포 연구를 반대해 온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한나와 다른 입양 배아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왜 연방 정부 기금을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실험에 사용해서는 안되는지를 잘 알려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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