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다 관객동원 850만명.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관심이 고조되면서 최근 경이로운 기록들이 세워지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무엇 때문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인기 절정의 영화들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관객들에게 무엇을 던져주었는지 한번쯤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또 교회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때 그 동안의 한국영화는 어떠했는가. 과연 영화 안에서 구원의 메시지는 읽을 수 있었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지난 30년간 한국영화 안에서 이야기된 귀신, 천사, 폭력, 사찰, 성당 등 종교적인 요소들과 자살로 인한 주인공의 죽음. 이 죽음에 대한 일련의 내용들은 우리사회에 무엇을 반영했고 현대인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무엇이며, 종교인은 이 안에서 구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영화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그리고 종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영화에 대한 의문을 풀고자 교회는 종교와 영화 간의 이해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오는 8월 25일 오후1시부터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종교와 영화의 대화」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수백만의 관객들이 관심을 모았던 영화 「친구」「공동경비구역 JSA」「쉬리」안에서 죽음과 구원이 어떻게 표현되고 반영됐는지 조명해본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가 던져준 메시지 분석은 물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종교인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읽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3대 종단을 비롯해 영화분야 학자, 평론가, 감독, 기자 등이 심층적인 토론을 진행할 이번 심포지엄은 영화와 영성, 영화와 신학이라는 측면에서 집중분석한다.
850만 대중에게 전달되는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종교적인 관점과 영화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영화와 종교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본다.
이번 심포지엄 발제자로는 진월 스님(동국대 교수), 정혁현 목사(기독교 영상문화 연구소 소장), 백광진 신부(서울 강남 고속터미널본당 주임), 유지나 교수(동국대 연극영화과)가 참석한다.
이에 대한 토론자로는 최경숙 수녀(살레시오회), 정지영 감독, 이동진 기자(조선일보 영화담당)가 함께 한다.
「친구」「쉬리」등 대중영화와 아울러 총 6∼7편의 영화를 분석하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읽어볼 때 이번 심포지엄은 또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참석자들 모두 세 편의 영화를 본 후 참석할 것을 당부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문의=(02)2264-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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