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을 위한 열린교회를 지향하는 서울 목동본당(주임=염수정 신부)이 7년전부터 문화관을 운영,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문화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96년 본당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을 연 목동본당 문화관(관장=진봉희)은 인근 방송국, 백화점 문화센터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양질의 문화강좌를 제공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된 문화관은 1층 로비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전시공간을 비롯해 7개의 소규모 강의실과 대형강의실, 명상수련을 위한 방, 소극장 등 알찬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대학로 연극전용 소극장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조명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춘 전시공간과 인테리어는 인사동의 웬만한 갤러리 버금가는 수준이다.
클래식 기타, 퀼트, 한국무용, 영어회화, 미술 등 10여 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문화관은 일반 문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3개월간 강의가 끝난 뒤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미술전시회, 음악발표회를 갖고 있어 본당신자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9월 강좌부터 다시 개설되는 풍물장구반은 주부들의 취미생활 차원을 넘어 본당과 인근 양로원을 찾아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지면서 이웃과의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문화강좌 한 기수별 평균 200여명 수강생 가운데 40%는 비신자들이다. 주부들의 취미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이같은 문화강좌를 통해 영세하는 주민들도 꽤 늘어나 간접적인 선교 효과도 얻고 있다.
목동본당 문화관은 수강생들을 위한 정기강좌를 비롯해 연말마다 선물포장 등 실용강좌와 자녀교육, 가정관련 강의 등 무료특강을 마련, 본당신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꾸준하게 해나가고 있다.
목동본당 문화관의 또 다른 특징은 본당신자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매달 두 차례의 월례회의를 통해 강사섭외, 강좌개설, 회원접수·상담까지 문화관 전반적인 운영부터 봉사까지 도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화관 책임을 맡고 있는 진봉희(데레사·46) 관장은 『본당 내에 문화관이 있어 이웃 주민들이 성당을 쉽게 찾고 강좌를 통해 신자들과 친교를 나누고 있어 교회의 문턱이 자연스럽게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진관장은 『영어회화 , 꽃꽂이 등 문화강좌들이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활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수정 주임신부는 『초대본당 신부님께서 지역주민들과 신자들을 위해 마련해준 공간을 친교의 장소로 이어가고 있다』면서 『문화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가까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