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바로 용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떼제공동체의 창설자 로제 슈쯔 마르소슈 수사(86)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용서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용서와 화해가 없다면 우리 인간에게 어떤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리스도인들이 단순·소박하고 자비로운 마음,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친교와 일치를 이루는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우리 형제들은 교회의 기도에 참여하는 젊은이들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문제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고민했으며, 젊은이들이 떼제에 와서 함께 기도하고 대화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제수사는 『떼제를 찾는 많은 젊은이들의 얼굴에서 「내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느님은 나를 어떻게 부르시는가」라는 의문을 발견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할 뿐이지 영적 지도자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공동체의 성소를 설명했다.
또 그는 기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침묵 혹은 많은 말, 반복된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을 인용해 『우리 영혼이 하느님 앞에 열려 있을 때 우리 마음의 내적인 소리가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된다. 우리는 인간의 귀가 아니라 하느님께 아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 생활에 관한 많은 책을 써온 로제수사는 해마다 열리는 「전세계적인 신뢰의 순례」를 영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한 통의 「떼제의 편지」를 쓴다. 이 공개편지는 한국어를 포함해 6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로제수사는 2001년 떼제의 편지에서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신다』며 『자기 자신을 겸손히 내어주는 데에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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