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1606∼1669)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통해 묵상과 기도, 화해 예절을 돕는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성서와 함께」에서 출간됐다.
렘브란트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끝 모를 사랑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표현한 그림 「돌아온 탕자」는 화해 예절이나 묵상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그림. 화가 자신의 신앙이 그대로 반영됐기도 하지만 일생동안 빛의 신비를 추구한 화가의 그림은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이 지닌 다양한 측면을 묵상하는 데 좋기 때문이다.
「만남의 예절」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먼저 촛불을 켜고 그림 전체를 바라보며 이미지가 주는 색감과 형태를 감상하도록 이끈다. 루가 복음에 나오는 탕자 이야기를 읽고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 장면을 상상하고, 아버지 품안에서 완전한 평화와 안식을 취한 작은아들을 바라보면서 톰 멕기네스의 시에 귀를 기울이면 눈물이 흐른다.
큰아들, 아버지, 그림 속의 젊은이, 아버지 품안에 계시는 외아들, 작은아들의 발과 아버지의 손을 천천히 바라보며 묵상하는 단계들을 따라가다 보면 등장 인물은 때로 우리가 되고, 우리의 과거가 된다.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사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깊이 빠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들렌 로울러 지음, 이선영 역/성서와 함께/전면컬러 24쪽/3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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