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학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 과학 정치 경제 등 인류 문명 전체는 그리스도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성서의 출발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력적이면서도 복잡하며 논란거리가 많은 역사를 지닌 것이 그리스도교.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기독교역사(The Story of Christianity)」는 이러한 방대한 역사를 지닌 「그리스도교」를 통해 본 「서양 문명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톨릭 사제와 개신교 출판인이 함께 엮어 종교의 성립과정과 변화 등의 내용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담아 내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
또 하나, 2000년 그리스도교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풍부한 사진과 그림 자료, 지도, 용어해설, 인용문 등은 독자들에게 「즐거운 읽기」를 선물한다. 이 책은 초대교회 성립과 로마제국 시기의 기독교 박해, 공식적인 종교이자 하나의 커다란 세력으로 영향을 발휘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중세 기독교 사회의 발전과정과 분열, 십자군 전쟁과 루터로부터 시작된 거센 종교 개혁 바람과 세계 각국으로 퍼져 세계 종교로서 지구촌에 뿌리 박힌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기독교사를 꼼꼼하게 정리해 준다.
또한 세계 각국에 전파되면서 발생한 다양한 교파와 활동을 통해 여느 종교 못지 않게 배타성과 기복성을 지닌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짚는 과정은 다원주의 관점에서 열린 마음·넓은 시각으로 기독교 역사를 공부할 수 있게 돕는다. <마이클 콜린스 신부 지음/240쪽/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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