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속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강우일 주교)가 중장기 대북 지원의 물꼬를 텄다. 지난 7월 17~24일까지 일주일 동안 방북해 남포직할시에 국수공장을 설립하고 귀국한 서울 민화위 본부장 정광웅 신부는 앞으로 남포 지역내 어린이들과 임산부, 노약자에게 국수를 무료 배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유규영 서울 민화위 상임위원과 장용석 국수기계 기술자가 함께 했다.
지난 3월 방북 당시 조선카톨릭교협회와 국수공장 설치를 합의했다고 밝힌 정신부는 이번에 가동한 국수공장에 국수기계 2대(4800만원)와 밀가루 100톤 그리고 60와트 발전기 1대 등을 설치했다고 설명하고, 향후 두달에 한번씩 밀가루 100톤씩을 계속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신부는 오는 10월께 황해도 신천군에 또 다른 국수공장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어렵고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우선적으로 돕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자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도 이념과 사상을 떠나 한 민족 한 동포로서 우리 교회가 담당해야할 몫입니다』 7월 21일 국수공장 축복식을 가진데 이어 22일 오전 10시 평양 장충성당에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한 정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루빨리 남북이 화해와 일치속에 통일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를 바쳐달라』고 북한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이번 방북동안 조선카톨릭교협회 장재언 위원장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정신부는 북한에 한국 사제가 상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평안남도 평원군 협동농장에 모판용 비닐도 지원하고 있는 서울 민화위는 국수공장과 더불어 비닐지원을 중장기적인 대북 지원 사업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신부는 최근 북한 사정과 관련, 가뭄 등으로 인해 식량사정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화위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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