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유다인 대학살 당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조사하기위해 구성된 공동위원회가 최근 교황청이 바티칸 비밀문서고의 일부 자료들을 공개하지 않아 객관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조사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가톨릭계 의원 2명과 유다계 의원3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이들 학자들은 7월 20일 교황청 유다교위원회 위원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들이 조사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현재 조사 중인 자료 외에 비밀 문서고의 추가 자료를 참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들 학자들은 지난 1999년부터 교황 비오 12세와 교황청 관리들의 제2차 세계 대전 중 유다인에 대한 나치의 대학살과 관련한 활동을 조사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교황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존의 11권으로 구성된 자료들은 교황 비오 12세와 대학살에 대한 중요한 의문들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47가지의 특별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교황 비오 12세가 유다인들의 고통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묻는 것이며 이들은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은 이러한 요청에 대해 7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11권의 자료들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1945년까지의 주제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이미 11권의 이 자료집에 실려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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