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톨릭문인협회 사무국장 문옥영(테오도라·마산 양덕본당) 시인이 첫 시집 「그리운 베이커리」를 냈다. 문시인의 이번 시집은 경남 지역 출판사 「불휘」에서 기획한 작품집 「불휘기픈 시」의 첫번째 선정작.
가톨릭적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은 시집에 대해 문시인은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그러나 시의 밑바탕에는 가톨릭의 정서가 깊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시인은 갑자기 몰아친 경제한파로 상처받고 외롭고 아픈 암울한 현실을 노래한 시 「울지마 거미야」를 예로 들며,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간직하고, 감사하며 사는 신앙인의 모습을 거미를 통해 투영해 보려 했다』고 강조한다.
박태일 시인(경남대 교수)은 『문시인의 시는 밑뿌리부터 사랑을 가다듬고 실천하는 마음의 흔적을 드러내는데 바쳐지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며 날선 온 몸의 「가시」도 시인의 손길 아래서 그 날카로움을 거둔다』고 평했다.
94년 1월 시 전문지 「심상」의 신인상으로 등단한 문시인은 마산교구 청소년국에서 매월 발간하는 「함께 가는 길」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본당 전례 및 중고등부 후원회인 「모니카 회」에서도 활동하는 등 신앙생활에도 열심이다.
<문옥영/불휘/125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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