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시작과 함께 오늘까지 이어져온 사회복지 활동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구체적 깨달음을 심는 과정이다. 서울대교구 공항동본당 주임 심흥보 신부가 펴낸 「한국 천주교 사회복지사」는 한국교회의 고귀한 정신과 실천이 담긴 사랑의 역사를 찾는 걸음의 소산이다.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역사와 관련한 최초의 통시적 연구라 할 「…사회복지사」는 그래서 한국교회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지은이의 가톨릭사회복지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지난 9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목」지에 연재되며 큰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한 「…사회복지사」는 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이 단순한 「간접 선교」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이루는 것으로 직접 선교와 함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임을 밝힘으로써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가 곧 한국교회 사회복지의 역사임을 얘기하고 있다.
『사회복지는 늘 깨어있으며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음성에 응답하는 과정입니다』 사회복지를 「우리 교회의 정신을 역사의 한 가운데서 살려낸 것」이라고 바라보는 심신부는 이런 이유로 여전히 「본당 사목」과 「특수 사목」을 별개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를 통해 안타깝게 묻혀져 가던 사료를 묶어내 교회 사회복지의 정신을 복원해냄과 아울러 각 시대별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회가 펼쳐온 사회복지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내려는 지은이의 노력은 교회가 앞으로 펼쳐나가야 할 선교와 복지의 미래상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구입문의=(02)460-758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415쪽/1만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