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앙의 정체성을 묻는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인류가 그리스도교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나아가는 길은 물론 왜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게 현실이다.
인생, 죽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진리는 너무 심원해 인간의 지력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 단정짓고 종교란 특수한 계층의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무관심하기 때문일 것.
정진석 대주교가 1962년 번역,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줬던 「내가 믿는 하느님」이 개정 발간됐다.
이 책은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단순한 진리로부터 시작해 이 진리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진리들을 향해서 쉽고 차분하게 논증해 나간다.
하느님께서는 존재하고, 계시를 내려주었고 구세주 그리스도를 보내서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계신다는 것. 또한 그리스도께서 볼 수 있고 살아있고 가르치는 교회를 세웠으며,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전해온 교회라는 사실,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속하셨고 그를 통해 인류가 성화 된다는 것 등.
책을 읽어 가는 동안 하느님에 대한 애매모호했던 개념, 선과 악에 대한 지식,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 등 불확실했던 진리에 대한 올바른 깨달음과 함께 이것이 「하느님을 믿는 이유」라는 하나의 완전한 법칙과 질서로 결합돼 있음을 알게 된다.
<윌프레드 G.헐리 / 정진석 대주교 옮김/가톨릭출판사/209쪽/600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