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점 선궁(仙宮)은 주말이면 가족단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담백하고 깔끔한 선궁 만의 독특한 맛이 한번 발걸음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서울 목동아파트 2단지 파리공원 앞 현대월드타워 내에 위치한 선궁은 50여평 규모의 아담한 실내와 가족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장 손에서 금방 나온 따끈한 요리를 선사하기 위해 배달을 일체하지 않는 선궁은 '중국요리는 느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 맛의 비결은 주방장의 정성과 기름. 일반적으로 많은 음식점들이 식용유를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선궁은 파뿌리를 넣고 끓여 느끼한 맛을 덜어준다.
선궁이 주메뉴로 선보이는 것은 해물누룽지탕과 대산설어, 전가복, 발채버섯. 그리고 여름철 별미인 비취냉면이다. 자장면, 탕수육, 깐풍기 등 일품요리 맛이 뛰어난 건 당연한 사실. 모든 음식점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해물누룽지탕은 바삭바삭하게 튀긴 누룽지와 새우, 조개, 죽순, 버섯 등 해물과 야채를 굴소스에 버무려 걸죽한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누룽지의 구수함과 해물의 시원한 맛이 어우려져 중국요리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 정도다. 위에 좋다는 발채버섯, 남극 수심 2000m에 사는 무공해 생선 「메로」로 만든 대산설어, 전가복 등은 야채와 생선의 독특한 맛은 물론 담백한 소스 맛이 일품이다.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선궁의 특별메뉴는 비취냉면. 밀가루와 시금치를 갈아서 만든 면이 비취색을 내는 이 냉면은 생강, 대파, 겨자 등 수십 가지로 맛을 낸 육수가 독특한 맛의 비결이다. 땅콩버터를 넣어 느끼한 맛이 강한 기존의 중국식 냉면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건강식으로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고급스런 메뉴와 정갈한 분위기와는 달리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하다. 4인 기준 음식으로 볼 때 기존 음식점보다 30∼40% 싼 가격으로 고급요리를 맛볼 수 있어 가족들의 외식 코스로 적극 권할만하다.
윤봉진(이냐시오·50·서울 반포본당)·전귀옥(이냐시아·45) 부부가 꾸려가는 선궁은 주인의 넉넉한 마음처럼 종업원들도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찾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선궁의 깔끔한 중국요리는 목동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 근처, 일산, 센트럴 시티에서도 맛볼 수 있다.
※문의=(02)2062-03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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