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윗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다루지 못했던 6가지의 보충설화들인 정복사에 관계되는 일화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의 계획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윗 시대에 3년간 기근이 든 때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사울과 그의 가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 살인죄를 지은 탓이었다. 이에 대한 사울의 후손 중 7명을 처벌하는 이야기와 불레셋족과 싸운 전쟁 영웅들에 대한 일화가 실려있다(21장).
다윗의 찬양
다윗이 찬양한 감사의 찬양 노래는 구약성경의 본문들 가운데 이중으로 전승된 것 중의 하나이다. 다윗의 역사에 대한 신학적 해설 부분으로 이 시편이 태어난 자리는 예배, 감사의 찬미가이다(22장, 시편18장 참조). 오래 지속되었던 곤경 후에 구원받은 사람이 야훼께 와서 그가 겪은 온갖 체험들을 통하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찬양으로 시작하여(2~4절), 주요 부분인 구원에 대한보고(5~46절)가 이어 다시 하느님께 대한 찬양으로 마무리되어진다(47~51절).
다윗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기가 선택한 왕을 동행하면서 보호해 준 야훼의 구원 행동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 시편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고 하는 자는 이 사건을 자기의 사건으로 여긴다. 다윗에게 일어난 야훼의 행위는 이스라엘 국가 공동체가 불안했을 때도 이스라엘을 이끌어 간 이념이 되며 또한 이 이념을 완전히 실현하는 새로운 왕권에 대한 대망이 싹트는 비옥한 토양을 형성한다.
하느님 제일주의
「다윗의 마직막 말(유언)」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되는 이 줄거리는 다윗의 생애와 그 가문에 관한 것이다. 하느님의 「선택」과 「약속」에 충실하심이라는 신학적인 주제와 그의 후손들도 다윗처럼 살 때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시리라는 선언이다. 특히 23, 1~7은 「이스라엘과 하느님과의 관계의 헌장」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나라의 번영의 전제조건으로 정치적, 세속적 이익과 판단에 앞서 하느님 제일주의를 역설한다.
서로 아끼고 충성
용사들에 대한 두 가지 일화 중의 하나로 다윗의 갈등을 생각하고 세 용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길어와 다윗에게 바치자, 그는 그 물은 생명을 건 피와 같은 물이라고 차마 마시지 못한다(23, 8~39). 이는 성전의 용사들이 서로 아끼고 충성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자기 이권만을 찾는 오늘의 우리에게 큰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오만에 대한 반성
다윗이 야훼의 뜻을 거슬러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용사들의 호구 조사를 실시하여 야훼의 마음을 크게 상해 드린다(24장).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하면서 다윗은 잠시 동안 『국가의 힘은 그 병력에 있다』는 유혹에 빠진다. 병적 조사를 한다는 것은 다윗 자신의 더 큰 영광, 국가의 영예를 앞세워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친히 지키시는 분이라는 신뢰, 신앙이 약해진 것을 드러낸다. 즉 호구 조사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야훼의 통치권을 인간적인 조직과 제도로 대치하려는 오만 때문에 벌이 내린다는 점이다. 다윗은 곧 자신의 불충실함을 깨닫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번제와 친교제를 올려 야훼의 상한 마음을 풀어 드리는 것으로 사무엘서가 끝난다.
1. 2사무엘의 마지막 민담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제의를 창설했다는 것이 핵심주제이다(2사무6~7장).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는 머리 숫자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제 자리에서 제 몫에 대해 성실을 다할 때 메시아 나라의 모습을 이 세상에 미리 앞당겨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일상사 안에서 나를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의 계획을 얼마나 의식하며, 하느님나라의 도래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통해 드리는 봉헌의 의미를 어떻게 가지고 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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