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양극화로 건전한 토론문화가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언론계의 자정과 올바른 언론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서경석 목사,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등 각계 원로와 지도자들은 8월 2일 오전10시 서울 종로 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로 촉발된 최근의 정국에 염려를 표시하고 바람직한 개혁을 통한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길 촉구했다.
이들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최근 언론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제하의 성명서에서 언론개혁이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이었음을 전제하고 『이제라도 개혁의 방향이 바르게 설정되어야 하고 언론사의 사주, 편집간부, 일선기자들은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이 그동안 언론발전을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스스로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합심하여 언론발전의 바람직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23개 언론사 중 6개 언론사만 고발하는 등 『정부가 모두가 납득할만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전체가 양극화로 치달았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바른 처리방향을 제시하여 세무조사의 성역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언론탄압의 의혹을 남기지 않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올바른 방향의 언론개혁을 위한 공론화과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언론개혁 공청회」 개최 등 구체적인 활동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성명에는 서울대교구 강우일 주교와 서강대 총장 이한택 신부를 비롯한 강원룡 평화포럼 이사장 등 각계 지도급 인사 32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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