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이탈리아와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이 인간 복제를 강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교황청이 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교황청 국무원장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최근 이에 대해 인간 복제 실험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일부 과학자들의 행동을 히틀러 시대의 역사에 견주어 『인간 복제는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저지른 만행과 다름 없는 짓』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그의 동료인 미국인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8월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립과학원 인간복제 심의위원회 토론회에서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기 위해 인간 복제 실험을 올해 안에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실험을 반대하는 교황과 부시 대통령은 과학의 발달을 가로막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흥 종교 집단인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지원으로 인간 복제 연구를 하고 있는 클로네이드사의 한 연구원은 『배아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인간 복제 초기 단계 실험에 이미 성공했다』며 적당한 시기에 연구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간 복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시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이탈리아 의사 협회는 인간 복제를 실시하는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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