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한적인 배아 줄기 세포 연구 허용에 따라 미국 가톨릭교회는 주교회의 뿐만 아니라 각 교구에서 연이어 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가톨릭교회에서는 주교회의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각 교구 주교들이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많은 인간 희생 위험
▨시카고 대교구 프란시스 E. 조지 추기경
『줄기 세포연구는 어떤 다른 인간의 배아를 파괴함으로써 얻어져서는 안된다. 이번 결정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연구를 목적으로 훨씬 더 많은 인간 존재가 희생될 수 있는 여지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교구 아담 J. 마이다 추기경
『실험실에서 배아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소위 「잉여」또는 폐기될 운명의 배아라고 해서 다른 배아들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니다. 모든 배아는 우리의 보호를 받을 권리와 존엄성을 갖고 있다』
생명두고 타협은 불가
▨뉴올리안스 프란시스 B. 슐트 대주교
『여러 가지 면에서 이번 결정은 「타협」이다. 하지만 무죄한 인간 생명에 관한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이 결정은 공공의 기금을 직접적으로 무죄한 생명을 파괴하는 연구에 지원하는 셈이다』
인간존재 실험
▨워싱턴대교구 테오도르 E. 맥캐릭 추기경
『이번 결정은 인간 존재를 실험의 대상으로 하는 금단의 영역의 문을 연 것이다』
인간성 파괴 말아야
▨미국 주교회의 의장 조셉 A. 피오렌자 주교 성명 전문
『부시 대통령은 인간 복제에 대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하지만 이번 '흥정'(인간 배아 연구 제한적 허용)은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연방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무죄한 인간 존재를 파괴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이익을 얻는 연구를 지원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그 정당성과 자격에 있어서 장애를 갖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과학 연구 산업이 인간 생명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만들 것이다.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자들과 의회의 그들 동료들은 이미 이러한 한계를 거부했으며 이러한 규제가 줄기 세포 연구를 통해 의학적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하는 조치라고 주장한다. 대통령의 정책 결정은 따라서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결코 유효하지 않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무제한적인 배아 연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원래 입장, 즉 인간 생명을 단순히 조작과 파괴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그러한 입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생명공학의 발달에 있어서 더욱 강력하고 때로는 전투적이기까지 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우리는 우리의 기술적 진보가 참된 인간 성을 파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