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뺄지에요. 꼬마 개구리죠. 사람들은 저를 보고 「착한 일 많이 하기」대회가 열릴 동안만 열심히 일을 한다고 흉을 보죠. 만화 볼 때는 엄마가 심부름을 시켜도 꿈쩍도 안 한다나요.
음…. 좋은 자리, 맛있는 음식은 당연히 제가 먼저죠. 친구가 다른 친구랑 놀면 무조건 토라지기부터 하긴 해요. 그건 싫은 걸 어떡해요! 가끔 친구에게 지기 싫어서 무서워도 안 무서운 척하구요, 궁금한 게 있으면 확실히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답니다.
그래두요, 저는 착한 친구에요.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곧 뉘우치면서 하느님께 기도하거든요. 『하느님, 제가 또 이러지 않게 꼭 도와주세요』라고.
저 같은 친구들이 많다구요? 어른들도 뺄지처럼 이럴 때가 있다구요? 마음이 찡하고 때로는 고소해지기도 하는 제 이야기 8권이 나온대요. 기대되시죠?
이번엔 우선 「개구리 스카우트」랑 「말코 손바닥 사슴 사냥」두 권만 나왔죠. 또 요즘 친구들 영어 공부 무지 열심히 하잖아요. 그래서 영어 원문도 함께 실었답니다. 읽다보면 교훈도 얻어지고, 영어 실력도 쑥쑥 자란답니다. 맨 뒤에 실린 영어 기도문을 외워서 저 뺄지처럼 하느님께 영어로 기도해 보세요!
<석은영 역/성바오로/19쪽/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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